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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미학, 건축 이야기’는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문화와 역사, 인간 정신이 깃든 곳으로서의 건축의 의미를 찾아내려는 의도로 정한 주제다. 실제로 첫 책으로 소개된 ‘작가 정신이 빛나는 건축을 만나다’의 저자인 건축가 김정후 씨는 “건축이 사람과 세상을 아름답게 바꿀 수 있는 믿음 때문에 건축에 미쳤다”고 고백했다.
건축은 시대를 담는 그릇이며, 건물을 만드는 과정에는 우리 사회의 현실이 그대로 투영된다. 책을 선정할 때 무엇보다 염두에 둔 것은 이러한 ‘건축 정신’이 생생하게 드러나야 한다는 것이었다.
승효상 씨의 ‘건축, 사유의 기호’에서는 이런 주제의식이 선명하게 돋보인다. 유럽 16곳의 건축물을 돌아보면서 저자는 “좋은 건축이란 합목적적이어야 하고, 그 시대의 기술과 정신을 담아야 하며, 그 땅의 장소성이 드러나야 한다”고 명쾌하게 설명했다.
‘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의 저자 서현 씨는 많은 사람이 그에게 던지는 질문인 ‘저 건물은 멋있는 겁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외양을 보는 게 아니라 건물이 속한 사회의 가치관이 담겨 있는가를 볼 줄 알아야 대답할 수 있다고 말한다. 모든 건축에는 예술성과 더불어 삶의 이야기가 서려 있기 때문이다.
시리즈를 통해 건축가들이 ‘작가의 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신이 만드는 건물에 대한 생각과 느낌, 건축에 대한 신념과 철학을 더 많은 대중 독자와 나누려는 의지가, 건축가인 저자들의 담백하고 결 고운 문장 곳곳에서 발견됐다. 저자들은 ‘우리가 몸담은 공간에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는 것을 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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