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추석 연휴 여행- 홍도, 흑산도 편 <2>

石泉 2008. 9. 17. 14:45

 

추석 연휴 여행- 홍도, 흑산도 편 <2>

 
1> 홍도 여행 땐 깃대봉 산책 꼭 챙기세요

전라남도 목포시에서 2시간 20분 정도 떨어진 홍도, 또 목포에서 1시간 50분 정도 소요되는 흑산도는 전라남도 신안군 소재이다. 그리고 홍도에서 흑산도는 약 22km(30분)의 거리이다. 즉 부산에서 홍도, 흑산도를 관광하려면 대개 새벽 6시에는 출발해야 한다. 그래야 여객선시간도 맞추고 쉬어가면서 갈 수 있다. 2박3일이 적합하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는 분들은 1박2일 일정으로도 소화할 수 있다.

홍도는 해안선 일대에 산재한 크고 작은 무인도와 깎아지른 듯한 절벽들로 아기자기한 기암괴석들로 이루어진 부드러운 섬이다. 해안선 일대에 산재한 약 300여개의 크고 작은 다수의 자연동굴이 압권이다.  섬. 수심 20m 바닷속의 형형색색 물고기가 훤히 보이는 바다속 수족관을 보는 듯한 느낌의 청정해역 이라고 말할 수 있다.


풍요로운 자연을 보존하기 위해 홍도 일원은 천연보호구역,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기 때문에 마을 외에는 입산이 금지되어 있다. 여름철이나 연휴에는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으로 넘쳐난다.


                                    홍도의 절경을 이루는 기암 괴석(부산일보 DB)


유람선을 이용해 홍도 관광을 할 경우 그 모습마다 오랜 세월 전해온 전설을 들려주어 관광의 묘미를 더 할 수 있다. 2시간 30분의 유람은 홍도관광의 필수 일정이다.

1구 마을에서 출발하면 촛대바위, 병풍바위, 남문, 원숭이바위, 주전자바위, 칠선굴, 거북이바위, 홍어굴 순으로 가는 곳마다 기암괴석이 연출하는 절경에 저절로 취한다. 해상관광 코스는 아름다운 바다와 어우러진 홍도의 신비로움과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바다가 잔잔한 날이면 군함바위 같은 곳에 내려서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홍도의 아름다운 해안 절벽의 절경은 신안군을 대표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람선 관광을 마치고 나면 홍도 관광이 끝났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산책을 나가봐야 홍도를 더 자세히 보고 느낄수 있다.

참고로 홍도/흑산도 1박2일 일정에서는 유람선 관광 후 점식식사를 마치고 오후에 흑산도 행 배를 타야하는데 그 짜투리 시간을 이용하면 산책을 할 수 있다 깃대봉 등산이 그 시간을 이용해서 갔다올 수 있다.

홍도초등학교 옆길로 올라가는 깃대봉 등산로는 비교적 잘 정돈되어 있다. 깃대봉 산책로에 동백이 피게되면 더욱 환상적인 길이 된다. 산책로가 해안선을 따라 나 있어 홍도 항구와 마을 전경이 한눈에 들어 온다. 물론 2박3일 일정에서는 여유시간 즉 자유시간이 많아 이를 활용하면 산책을 맘껏할 수 있다.


*홍도유람선을 타고가면 홍도33경에 대해 설명해주는 마이크를 든 가이드가 있다. 하지만 우리가 유적지에서 만나는 순수한 의미의 가이드라 여기면 곤란하다. 물반 고기반 즉 경치 설명 반, 광고(?) 반이니. 여행지를 조금 둘러볼라치면 자신이 설정해놓은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어준다. 그리고 추억을 남겨가라며 액자로 남길 것을 권유한다. 애교로 봐줄만 하다.


그리고 잠시 후 ‘선상 뷔페, 파티’가 열린다. 파티인 즉슨, 인근의 통통배에서 어부가 등장하여 활어의 배를 가르면 가이드는 이미 홍보맨이 되어 ‘한 접시에 2만9천원!’ 을 외친다. 2시간 선상 유람한 관광객은 너도나도할 것없이 바다 한가운데에서 즉석에서 회를 치는 어선횟집에 주문을 하여 먹는 진풍경이 30분가량 이어진다. 돈이 쌓여가고 고기를 줄어가고... 배고픈 자는 현금을 조금 준비해서 타야 되겄다. 다른 사람은 막 먹는데 손가락빤다고 한 점 주질 않으니...아! 야박하여라.


2> 흑산도의 아찔한 s라인



1박2일 팀은 홍도유람선에 점심식사를 마치고 자유시간에 가벼운 ‘깃대봉’ 산책까지 마치고 기다림 끝에 30분이란 시간동안 여객선을 타고 이동하니 신안군 흑산면 소재의 흑산도가 나타난다.

확실히 홍도보다 면적이나 모든 면에서 크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흑산도는 면적 19.7㎢, 인구 3,133명(2001년 기준)이다. 해안선 길이 41.8㎞이다. 목포에서 남서쪽으로 97.2km 떨어져 있으며, 홍도·다물도·대둔도·영산도 등과 함께 흑산군도를 이룬다.

노래말처럼 산과 바다가 푸르다 못해 검게 보인다 하여 흑산도라 했다고 한다. 문화재로는 흑산도 진리의 초령목(천연기념물 369)이 있으며, 유적지로는 반월성과 최익현 유적지, 정약전 유적지 등이 있다.

그밖의 볼거리로는 석주대문이 있는데, 바다 위에 돌로 만들어진 대문으로, 모양새가 코끼리와 같다 하여 코끼리 바위라고도 불리며, 구멍바위라고도 한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어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이를 볼려면 흑산도에서 또 유람선을 타야한다. 옵션:17,000원)



                                     흑산도의 명물 열두고갯길(부산일보DB)

홍도에서 유람선을 탔다면 흑산도에서는 버스 일주가 제격이다. 속리산 말티고개보다 더 굴곡이 심한 S자형 고갯길을 감돌아 올라서 ‘흑산도 아가씨 노래비’가 있는 상라봉을 넘으면 흑산도의 절경이 펼쳐진다. 하지만 완전한 일주도로가 뚫려있지않아 왔던 길을 되돌아 나와야 했는데, ‘완성’은 이 지역 국회의원의 몫이란다.(‘마이크 잡은’ 기사 曰)


그리고 이 흑산도 일주하는 과정에서 볼 수있는 흑산도 노래비는 예리항이 내려다보이는 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으며 노래비 아래에는 스피커가 설치되어 이미자의 '흑산도 아가씨'노래는 구성진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
 
흑산도아가씨 노래비로 올라 가는 길은 노래비 뿐만 아니라 주위의 섬들을 관망할 수 있으며, 아주 맑은 날이면 가거도도 보인다고 안내원인 버스 기사가 전해주었다.


홍어 이야기. 흑산도 홍어가 유명해진 것은 오래전 이다. 선조들이 흑산도에서 고기를 잡아 육지에 팔러 나갈때 달포가 걸려 뭍에 도착하면 대부분의 고기가 상해 먹지 못하였으나 유독 홍어만이 먹어도 탈이 나지 않아 그때부터 며칠씩 보관하였다가 먹는 전통이 내려왔다 한다.

막걸리 안주로 먹는 것을 홍탁이라 하고, 삶은 돼지고기를 얇게 썰어 배추김치와 함께 먹는 것을 삼합이라 하는데 그 맛은 말로써 형언하기 어려울 정도다.


아쉽게도 나는 개인적으로 홍탁은 맛보지 못하였다. 다만 이튿날 오전에 흑산도여객선터미널에서 짬을 내어 숙소 근처에서 전복을 사왔다. /이선태 쌩쌩리포터


참고 연락처>
신안군 문화관광과 061-240-8357
흑산면사무소 061-275-9300
남해고속 061-244-9915
흑산관광안내소 061-240-8520
다도해해상국립공원 홍도분소 061-246-22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