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옛추억을 떠올리며(2012년 12월 15일 오후 10:55)

石泉 2012. 12. 15. 23:15

결혼식 참석 후 옛추억을 떠올리며 23년전에 살았던 구의동과 중곡동 일대를 2시간여 거닐다 왔다.
그리던 옛추억은 없고 조용하던 뒷골목에도 식당간판이 어지럽게 불을 밝히고 있었다.
큰 틀은 안바뀌었지만 디테일은 많이 바뀌었다.
구의시장은 옛날 그대로 였지만 오가는 사람이 많이 줄어 스산한 느낌이었다.
백악관 예식장은 23년전 그자리에 그대로 있고, 중곡동 정신병원도 이름만 바뀌었고....
3년 가까이 다녔던 길이 이렇게 낮설 줄이야...
23년전 그림과 지금 그림은 도저히 포개지지가 않는다.
형제카센타 그때 그곳 같은데 주인은 아니고 횡단보도를 건너오는 사람 낮이 익어 반가운 마음 앞서 박00씨 아니냐고 물어보니 아니라고 하고...
흘러간 옛추억은 마음 속에만 있고 현실에는 없는가 보다.

많은 세월이 흐른 후 만나는 첫사랑 연인의 느낌도 이렇지 않을까?  
다음에 찾아갈 신길동, 당인동, 상수동, 구로동, 신정동...은 또 어떻게 변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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