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소

줄비늘치

石泉 2008. 2. 15. 09:30
심해어 '줄비늘치'를 아시나요?
대구목 민태과 속하는 온대성 어류... 거제도 대포 갯바위에서 낚시에 걸려들어
권역: 경남,거제    리포터: 참돔팬    최초등록: 2008-02-11 19:42:18   조회수: 2140   추천 : 0
11일 오전 홍준선씨가 거제도 대포 갯바위에서 낚은 '줄비늘치'입니다. 대구목 민태과에 속하는 줄비늘치는 150~300m 수심층에 서식하는 심해어로, 생태나 습성에 관해 알려진 게 거의 없습니다. 다만 수심이 10m 안팎에 불과한 거제도 갯바위에서 줄비늘치가 낚였다는 건 무척 특이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11일) 오전 거제도 대포 갯바위를 찾은 현지꾼 홍준선씨가 사진에 보이는 물고기를 낚았습니다.
몸 길이가 약 20cm이고, 몸통 굵기는 엄지손가락 정도였다고 합니다.
주둥이가 뾰족하고 꼬리가 길게 뻗어있는 생김새가 특이해 어떤 어종인지 무척 궁금했다고 하네요.

사진을 확인한 결과 위 어종은 '줄비늘치'로 밝혀졌습니다.
대구목 민태과에 속하는 줄비늘치는 수심 150~300m에 사는 심해어로, 아열대 및 온대 해역에 분포합니다.
체장은 20~40cm이며, 사질대로 이뤄진 바닥층에 주로 서식합니다.

주둥이가 뾰족하고 입이 배 윗부분에 자리잡고 있으며, 꼬리는 실처럼 가늘고 깁니다.
몸이 전체적으로 은백색을 띠며 등쪽에는 회색 점이 흩어져 있습니다.
배의 정중선을 따라 항문에 이르기까지는 발광기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줄비늘치를 아래쪽에서 본 모습입니다. 입이 배 윗부분에 자리잡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배 중간부터 항문까지 발광기관이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대부분 심해어가 그렇듯이 줄비늘치의 생태나 습성에 관해서도 알려진 게 거의 없습니다.
놀라운 것은 100m 이상 되는 깊은 수심층에 사는 줄비늘치가 낚시에 걸려들었다는 사실입니다.
더구나 낚인 장소가 수심이 10m 안팎에 불과한 거제도 대포 갯바위라는 사실이 더욱 놀랍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