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이야기
[명사 추천 와인] 프랑스産 생테밀리옹 지역 ‘라세그’
石泉
2008. 3. 18. 09:48
[명사 추천 와인] 프랑스産 생테밀리옹 지역 ‘라세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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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테밀리옹 지역은 중세 이후부터 꾸준히 보존돼 온 문화 유산으로 유명한데 1999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와인뿐만 아니라 역사적, 문화적으로 의미가 큰 지역이다. 산업화, 대형화된 메독 지역과는 달리 전통이 살아 있는 생테밀리옹을 방문할 때마다 나는 우리나라의 서울 북촌 한옥마을이나 인사동에 온 것 같은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생테밀리옹 지역의 대표적인 와인 생산자 샤토 라세그 역시 편안한 맛과 분위기로 인해 지금껏 방문한 와이너리 중 인상에 가장 오래 남아 있다. 지금으로부터 15년 전 ‘샤토 라세그’를 처음 한국에 소개했을 때 와인의 풍부한 과일향과 원숙한 타닌은 많은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그 후 ‘샤토 라세그’는 서울 시내 주요 호텔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생테밀리옹 와인으로 급부상했고 많은 와인 수입사들이 앞다퉈 수입하기 시작한 것을 기점으로 지금까지도 인기리에 국내에 판매되고 있다. 17세기부터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한 샤토 라세그는 2003년 미국 와인의 살아 있는 전설 제스 잭슨과 보르도 와인 양조 전문가 피에르 세이앙에 매각돼 새롭게 탄생한다. 믿을 수 있는 프리미엄 와인 생산자로 명성이 높은 제스 잭슨과 피에르 세이앙은 샤토를 매입하자마자 다양한 혁신적인 방법을 통해 기존의 ‘샤토 라세그’를 프리미엄급의 고급 와인 ‘라세그’로 새롭게 만들었다. ‘라세그’의 품질을 높이는 대신 생산량을 연간 4700상자로 줄였으며 세컨드 와인인 샤토 비뇨를 생산해 냈다. 평균 35∼40년 이상 된 오래된 포도나무에서 자란 포도, 다양한 조건의 토양, 피에르 세이앙의 혁신적인 생산 방법이 결합해 새로운 면모를 갖추게 된 ‘라세그’는 포도원에 내리쬐는 따사로운 햇살을 상징하는 라벨과 함께 새롭게 탄생해 현재 2003년 빈티지와 2004년 빈티지를 선보이고 있다. 훌륭한 자질을 가진 사람은 그 재능을 인정해 주고 지지해 주는 사람을 만났을 때 비로소 빛을 발할 수 있다. ‘라세그’는 뛰어난 사업 수완을 가진 미국인 제스 잭슨과 최고의 양조 기술과 열정을 가진 프랑스인 피에르 세이앙을 만나 ‘라세그’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윤장복 ㈜아영FBC 전무 ■ 라세그(Lassegue) 2003 라세그는 잭슨 와인의 프리미엄 와인 생산 기본 철학인 Micro-Crus를 바탕으로 제조된다. 기존 샤또 라세그 와이너리를 세분화한 다음 최상급의 떼루아 조건을 지닌 구획을 선정해 그 곳에서 생산된 포도만을 사용하여 만들어진다. 메를로를 주품종으로 까베르네 프랑과 까베르네 소비뇽이 적절히 블렌딩되어 부드러운 오크향과 풍부한 과일향이 매력적이다. 강한 타닌으로 장기 보존이 가능하며 연간 4700상자만 한정 생산되는 특급 와인이다. 고급 육류 요리나 맛이 부드러운 치즈와 잘 어울린다. 소비자 가격은 19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