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이야기

[테마가 있는 와인] 품질은 조금 낮지만 저가 매력

石泉 2008. 3. 18. 10:12
[테마가 있는 와인] 품질은 조금 낮지만 저가 매력
2007-11-26 17:12:21
프랑스 유명 샤토의 대표 제품으로 그랑크뤼 와인들이 있다. 이런 와이너리들이 매년 생산하는 최고 등급 와인들은 없어서 못 마실 정도다. 그렇지만 얄팍한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다면 그랑크뤼 와인은 그다지 알뜰한 선택은 아니다. 이럴 때 선택이 바로 세컨드 와인이다.

세컨드 와인은 프랑스의 샤토나 와이너리가 생산하는 서브 브랜드 개념의 와인으로 기본 메인 브랜드보다 품질은 조금 낮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이점이 있다.

세컨드라는 이름을 달고 있다고 우습게 보면 오산이다. 이들 와인은 와인 제조사의 품격에 걸맞게 최고의 장인 정신과 기술력으로 만들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세컨드 와인은 보통의 와이너리보다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

아미랄 드 베이슈벨(프랑스 메독, 카버네 쇼비뇽, 7만원)은 메독 지방에서 가장 큰 규모의 샤토 중 하나이기도 한 샤토 베이슈벨의 세컨드 브랜드다. 제품명과 라벨은 샤토의 소유주이자 프랑스의 위대한 해군 제독이었던 원소유주의 이름에서 유래하고 있다. 지롱드 강 유역의 모든 선박은 샤토가 보이는 지점에서 그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돛을 내렸다고 한다. 또한 세컨드 와인의 제독(Amiral de Beychevelle)인 것도 이를 기리기 위한 것이다.

레 페이프 드 라그랑즈(프랑스 보르도, 카버네 쇼비뇽, 7만원)는 샤토 라그랑즈의 세컨드 와인이다. 포도는 손으로 수확되며 온도조절 기능이 부착된 스테인리스스틸 탱크에서 발효된다. 16∼20개월 간 오크통에서 숙성되며 일반적으로 어린 포도나무를 이용해 와인을 만든다. 이 와인의 과일맛과 부드러움은 짧은 기간 내 마셔도 인상적이다.

/hongsc@fnnews.com 홍석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