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이야기
[테마가 있는 와인] 이색 포도품종 와인 아시나요
石泉
2008. 3. 18. 10:15
[테마가 있는 와인] 이색 포도품종 와인 아시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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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애호가들이 흔히 알고 있는 품종은 카버네 소비뇽, 멀롯, 피노 누아, 샤도네이, 시라즈 정도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알려진 품종 이외에도 독특한 포도들이 와인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이 품종들은 기존 포도 품종들의 교배를 통해 재탄생하기도 하고 일부는 지역의 토착 품종으로 오랫동안 사용돼 왔지만 와인에 비해 포도 품종이 잘 알려지지 않은 경우다. 핀카스 데 가누자 레세르바(스페인·레드 와인·7만원)는 템프라니오 83%, 그라시아노 17%의 블랜딩으로 이루어진 와인이다. 템프라니오는 ‘빨리 익는’이라는 뜻을 가진 대표 토착품종으로 거의 스페인 전역에서 재배되고 있다. 피노누아의 사촌격으로 알려져 있으며 섬세한 맛이 특징으로 싱그러운 와인에서부터 묵직한 와인까지 양조의 폭이 다양하다. 그라시아노는 부드럽고 미묘할 뿐만 아니라 향기로운 장기 숙성용 와인을 만들 수 있는 고급 품종이다. 핀카스 데 가누자 레세르바는 대부분 소작(0.1∼1㏊)인 스페인 포도재배와 달리 ‘가누자의 땅’이라는 뜻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직접 일군 54㏊의 포도밭에서 경작된 포도로 와인을 만든다. 잘 익은 체리의 빛깔이 감돌며 마른 담배잎 향과 계피나무와 각종 향신료의 향이 독특한 인상을 남긴다. 체사리 아마로네 ‘보잔’(이탈리아·레드 와인·16만5000원)은 코르비나 80%, 론디넬라 20%로 블랜딩되었다. 코르비나와 론디넬라는 발폴리첼라 지역에서만 재배되고 있는 드문 품종이다. 코르비나는 향기로운 과일향을 내고 론디넬라는 짙은 색깔을 낸다. 페르골라라는 특수한 형태로 재배되는 데 이 방식은 포도나무의 기둥이 약 1.5m 높이로 높게 자라고 그 위에 줄기와 포도가 우산 형태로 달려 있게 된다. 체사리의 최고 와인인 동시에 베네토 전체를 대표하는 와인이다. 10년에 걸친 조사를 통해 선택된 발폴리첼라 지역에서 최고의 테루아(땅의 성향)를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확 후 4개월 동안 자연 통풍으로 포도를 건조시켜 대형 오크통에서 선숙성한 후 작은 프렌치 오크통에서 후숙성을 거친다. 빈티지로부터 6년 후에 출시된다. /hongsc@fnnews.com 홍석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