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97cm 점성어
石泉
2008. 5. 22. 13:38
금오도, 루어낚시에 97cm 점성어 낚였다! | |||||
여수루어클럽 회원 임성용씨... 조류 빠르고 수심 얕은 사니질 바닥층에서 점성어 노리고 낚시하다 덜컥 | |||||
|
![]() |
지난 5월 17일 금오도에서 97cm 점성어를 포획한 임성용(왼쪽) 회원과 여수루어클럽 회원들. 지난해 초여름 농어루어낚시 도중에 점성어가 낚인 것을 본 임성용 회원은 올해 5월 부터 몇차례 탐사에 나선 끝에 드디어 대물 점성어를 걸어내는 쾌거를 올렸습니다. |
디낚 회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수루어클럽 운영자 허철호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는 것 같습니다.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농어루어 시즌으로 인해 올 봄 여수루어클럽 회원들이 종횡무진 활약상을 펼치고 있습니다. 올해는 작년에 비해 대물급 비율은 줄어든 반면, 60~70cm 정도 되는 중형급 농어들이 마릿수 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때문에 조류 소통이 좋은 여밭에서는 어김없이 환상적인 바늘털이쇼와 화끈한 손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 |
낚시점에서 계측해보니 1m에서 딱 3cm 모자란 97cm가 나왔습니다. 점성어는 어류도감에 기록돼 있는 정식 명칭은 아니며, 흔히 꼬리에 크고 까만 점이 있는 민어를 일컫는 말입니다. 큰 덩치만큼이나 화끈한 손맛을 선사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하지만 이런 중형급 농어에 만족하지 못한 몇몇 회원님들이 남해안의 새로운 '빅파이팅 대상어'를 찾아 헤매기 시작했는데, 이제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5월 17일 회원 4분과 함께한 금오도로 농어루어낚시를 다녀왔는데 이곳에서 임성용 회원이 97cm 점성어를 낚았습니다. 낚시에 낚인 공식적인 기록이 없어 그 크기를 쉽게 가늠할 수 없지만, 이번에 낚인 점성어는 가히 미터급 참돔 못지 않은 자태와 힘을 자랑했습니다. |
![]() |
정현선 회원이 작년 6월에 선상 농어루어낚시 도중 미노우 루어로 낚은 86cm 점성어입니다. |
작년 초여름으로 막 접어들었을 무렵에도 농어사냥을 나섰던 클럽 내 락피싱 전문가 정현선 회원에게 우연히 86cm 점성어가 걸려든 적이 있습니다. 당시 농어를 대상어로 했던 터라 대다수 회원들은 운이 좋았을 뿐이라는 결론 내렸으나, 농어 전문꾼 임성용 회원은 우연이 아닐 것이라 굳게 믿었습니다. 그 후부터 틈틈이 점성어의 환경 및 습성을 연구했습니다. |
![]() |
금오도 갯바위에서 농어를 낚고 다음 포인트로 이동중인 여수루어클럽 회원들. 점성어는 조류가 빠르고 바닥이 사니질로 돼 있는 수심 얕은 포인트를 노리면 만날 확률이 높습니다. |
임성용 회원은 클럽 운영진과 함께 1년 정도 연구하면서 이시기 점성어는 습성상 빠른조류와 낮은 수심대에서 먹이사냥을 하기 때문에 농어 포인트와 흡사한 여건이라야 만날 수 있으며, 거기에 더해 바닥이 사니질로 이뤄져 있어댜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최근 몇년간 찾아 낸 농어포인트 중에서 바닥이 사니질로 된 후보지역을 서너군데 압축하고 올해 5월초부터 열심히 탐사에 나섰습니다. 그 후 몇차례 실패가 있었지만 이날 기어이 대물 점성어를 낚아냄으로써 임성용 회원은 지난해 낚인 점성어가 우연이 아니였음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
![]() |
이날 낚인 60~70cm급 농어입니다. 올해는 작년보다 씨알은 다소 잘아진 대신 마릿수가 증가했습니다. |
입질을 받은 시간은 만조가 임박한 오전 7시 쯤이었으며 야마리아사의 TIGHT SLALOM 미노우를 사용했습니다. 임성용 회원은 루어가 물살을 천천히 거슬러 오르는 움직임을 연출하기 위해 위해 숏저킹과 리트리브를 반복하다 둔탁한 밑걸림과 같은 입질을 느꼈습니다. 본능적으로 챔질 하는 순간 합사 20 파운드가 감겨진 3000번 농어전용 릴에서는 드랙이 풀리며 라인이 대책없이 풀려갈 정도로 강한 저항이 느껴졌고, 다시 이것을 회수하고 로드 컨트롤을 수차례 반복했습니다. 그러기를 15분 정도 지난 후에야 비로소 미터급에 육박하는 거대한 몸체가 수면위로 떠올랐습니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종종 루어를 물고 올라오는 대형 참돔이 아닌가 생각했지만 가까이 끌려온 녀석은 그토록 찾아다니던 점성어였습니다. 미터급 점성어는 윤성용씨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손맛을 안겼으며, 회원들과 같은 선단을 이용한 릴찌낚시인들에게는 멋진 회로 변신해 입맛을 선사했습니다. 회를 떠보니 10명은 먹고도 남을 정도였으며, 특히 뱃살 부분은 삼치나 부시리 등과 같은 대형 어종 뱃살처럼 고소하고 맛있었습니다. |
![]() |
점성어 회입니다. 같은 선단을 이용한 낚시인들 모두 나눠먹었을 만큼 양이 많았으며, 맛도 그만이었습니다. 이번 출조에 많은 도움을 주고 회도 멋지게 썰어주신 여수 포인트24시 낚시점 사장님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
아직 점성어에 대한 생태와 낚시방법에 알려진 게 많지 않아 새로운 루어낚시 대상어로 성장 할 지 여부는 쉽게 판단할 수 없습니다. 많은 낚시인들이 점성어 루어에 도전해 본다면 그 해답이 더 빨리 얻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희 여수루어클럽은 루어낚시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바다에서는 여수 연안의 볼락, 갈치 루어낚시와 갑오징어, 무늬오징어 에깅, 그리고 농어, 삼치, 부시리 루어낚시를 즐기며, 민물 어종인 배스와 가물치 낚시도 다닙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단, 저희 클럽은 비영리동호회인 만큼 사업목적을 가지고 가입하는 분들은 사절합니다. ^^ 문의 여수루어클럽 http://cafe.daum.net/yslu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