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부산 이기대 갯바위에서 90cm급 민어 출현!

石泉 2008. 10. 8. 10:57

부산 이기대 갯바위에서 90cm급 민어 출현!
현지꾼 최민수씨 절밑 옆 무명포인트에서 15분 사투끝에 끌어내... 2.25호 원줄+1.5호 목줄로 거둔 값진 성과!
권역: 부산    리포터: 디낚편집부    최초등록: 2008-10-08 07:27:07   조회수: 1103   추천 : 10
부산 이기대 갯바위에서 대물 민어를 낚은 부산꾼 최민수씨. 녀석은 찌밑수심을 1m 20cm 정도로 맞춘 G2찌 반유동 채비에 걸려들었다.
10월 7일 오후 2시께 부산꾼 최민수씨가 이기대 갯바위에서 88cm 대물 민어를 낚았습니다.
최민수씨는 이기대 갯바위에서 전날 해질무렵에 강력한 힘으로 목줄을 끊고 달아난 정체모를 괴어를 기필코 낚고야 말겠다며 밤새 이를 갈았고, 날이 밝자 같은 장소로 출조해 평생 잊지못할 대물 민어를 품에 안았습니다.
철수 후 계측결과 대물 민어는 88cm가 나왔다. 낚은 후부터 계측까지 4시간 정도가 흘렀다는 것을 감안하면 낚았을 당시 90cm는 충분히 나왔을 것으로 짐작된다.
오전 11시 반쯤 갯바위에 도착한 최민수씨는 먼저 물색부터 유심히 살폈습니다. 전날 너울이 일어 물색이 탁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바닥이 보일 정도로 물색은 맑은 편이었습니다.

부지런히 낚시를 했지만 이렇다할 입질이 없었습니다. 최민수씨는 전날 터트려 먹은 녀석이 어떤 어종이며 어디로 처박았길래 목줄이 순식간에 터졌을까 생각하며 편광 안경으로 물밑 지형을 유심히 살폈습니다. 그때 수면 근처에서 마치 상어처럼 보이는 거대한 괴어 두마리가 눈에 띄었다고 합니다.
민어의 비늘이 어른 손톱보다 훨씬 크다. 철수할 때 40리터 밑밥통에 담으니 몸통 절반이 밖으로 삐져 나왔다.
깜짝 놀라 지켜보다가 밑밥을 치니 녀석들이 도망가지 않고 밑밥 주변을 맴돌길래 찌밑 수심을 1m 20cm 정도로 맞추고 밑밥 주변에 채비를 던졌습니다.
잠시 후 찌가 살며시 가라앉았고 한템포 기다려 챔질하자 낚싯대가 수면 아래로 부러질 듯 고꾸라졌습니다. 전날 터트려 먹은 녀석으로 인해 드랙을 적당히 풀어놓지 않았다면 녀석도 입질과 동시에 채비가 터졌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낚싯대를 세우고 버티기에 들어갔습니다.
최민수씨는 1호대에 2500번 LBD릴, 2.25호 원줄과 1.5호 목줄, 감성돔 2호 바늘로 녀석을 끌어냈다. 대물 민어를 끌어낸 장비치고는 너무 가냘프게 보인다.
녀석은 먼바다로 도망치거나 바닥으로 처박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쉽게 끌려나오지도 않았습니다. 낚싯대를 들고 버티기를 5분여, 최민수씨는 지쳐가기 시작했습니다. 팔이 아파 같이온 동료에게 낚싯대를 건내주고 기다렸지만 동료 역시 5분 정도 낚싯대를 들고있다가 도로 낚싯대를 내 주었습니다.
대물 민어를 끌어낸 주인공들.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주변에 지나가던 등산객들과 낚시꾼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갤러리들의 응원속에 15분 정도 지나자 녀석도 지쳤는지 낚시자리 주변까지 끌려왔고, 녀석을 최대한 갯바위 가까이 끌어낸 뒤 일행이 수건으로 감싸안는 방법으로 건져낼 수 있었습니다. 최민수씨가 낚은 민어는 계측결과 88cm가 나왔습니다.
부산 이기대는 부산시민들의 친수공간으로 낚시객, 등산객, 관광객들이 즐겨찾고 있습니다. 가을로 접어들면서 감성돔 조황이 꾸준하게 살아나고 있으며 다양한 잡어가 꾼들에게 손맛을 전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