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입안 쫄깃한 면발 끊을 수 없는 매력
石泉
2009. 3. 12. 11:38
입안 쫄깃한 면발 끊을 수 없는 매력 |
색다른 국수의 맛 탐방 |
불가에서는 국수를 승소(僧笑)라고 부른다. 스님들이 국수만 보면 좋아서 웃는다는 말이다. 국수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다는 사람도 많다. 국수는 기원전 6000∼5000년께부터 먹기 시작했으니 그 역사가 면발처럼 장구하다. 중국, 아랍, 이탈리아가 서로 국수의 원조라고 주장한다. 뭐, 국수 꽤나 먹었다는 이야기이다. 잔치국수, 칼국수, 막국수, 콩국수, 메밀국수 등 국수의 종류도 많다. 이번주에는 좀 색다른 국수가 없을까 해서 찾아다녔다. 며칠 국수만 먹었더니 몸에 육수의 피가 흐르는 것 같다.
4대째 100년을 내려오는 전통
부산 동구 초량동의 '평산옥'은 평소에도 즐겨 찾는 단골집이다. 수육만 먹으면 팍팍하고 그렇다고 밥까지 먹으면 부담스러운 경우가 많다. 어떻게 할까? 수육 뒤에 국수를 먹으면 간단하게 해결이 된다. 평산옥은 돼지수육(1인분 5천원)과 세트로 나오는 물국수(2천원)가 유명하다.
먼저 돼지수육(보통 소주 한 병 정도를 곁들인다)을 시켰다. 수육을 부추김치나 무채에 섞어 특유의 질금장소스에 찍어 한 입 넣었다. 걸쭉하면서도 달달한 질금장소스, 먹을수록 입맛을 돋운다. 간장소스는 새콤하다. 소스가 워낙 인기가 있자 한 식품관련 대기업에서 가져가 연구하기도 했다. 4대째 내려온 이 집에 며느리로 들어온 조순현(50)씨는 시집와서 일하느라 말도 못하게 고생을 많이 했단다. 야속한 시어머니는 며느리 몰래 밤에 아무도 없을 때에만 소스를 만들었다.
수육을 먹은 뒤 수육 삶은 물과 뼈를 넣고 끓인 육수에 만 국수를 후르륵 소리를 내며 먹었다. 이 국물이 시원해서 해장을 위해 찾는 사람도 많다. 동행한 수습기자가 수육 먹은 뒤 국수를 먹기는 처음이라고 말한다. 생각해 보니 그렇다. 부추김치를 넣으니 국물이 더 얼큰해진다.
식당 건물 3층에 위치한 살림집에서 조씨의 시부모인 신동호(92) 이필연(86)씨를 만났다. 평산옥은 1890년대 신씨의 할아버지가 독립운동에 자금을 대어주기 위해 시작했다. 6·25 때에도 장사를 계속해 피란민에게 넉넉한 인심을 보였다. 성씨인 평산 신씨, 당시에 유행하던 상호인 '옥'을 넣어 '평산옥'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두 어르신은 매일 아침 식당에 내려와 아들 부부가 출근할 때까지 기다리는 게 일이다. 이들은 아들 부부에게 "가격 올리지마라, 베풀어라"는 이야기를 입버릇처럼 한다. 그래서 고기의 양(150g)도 그대로, 가격도 그대로이다. 두 분의 피부가 참 곱다. 경기가 나빠도 평산옥을 찾는 발길은 꾸준하다. 오전 10시~오후 9시 영업. 초량1동 동사무소 옆. 051-468-6255.
부산에서 먹는 수산국수
수산국수를 맛보기 위해 경남 밀양시 수산리까지 다녀온 적이 있었다. 바람에 하늘거리던 수산국수 공장의 국수 면발은 잊지 못할 유혹이었다. 수산국수는 쫄깃한 게 잊지 못할 맛이었다. 밀양까지 자주 가기에는 너무 멀고, 생산량이 적어 취급하는 식당이 없어서 못내 아쉬웠다.
반갑게도 부산에 수산국수 전문점이 생겼다. 인적 드문 부산진구 당감동 주택가에 위치한 '수산국수'는 가정집을 개조해 만들어 실내는 심플하다. 먼저 내놓는 육수에서는 멸치를 통째로 넣은 맛이 난다. 대동할매국수 스타일로 면과 육수가 따로 나왔다. 육수를 국수에 부어서 휘저은뒤 입에 대니 역시 쫄깃하다. 국수는 면빨이다.
지난해 8월부터 장사를 해온 설순임(55)씨는 "수산 국수는 매일 먹어도 위가 안 아프고 속이 편안해서 좋다"고 말한다. 면이 굵어 육수가 빨리 식는 게 단점이다. 설씨의 남편과 수산국수 사장이 서로 친구간이어서 부산에서 수산국수집을 할 수 있었다. 성수기인 여름에는 줄을 서서 국수를 받아올 각오를 하고 있다.
매운고추를 빠뜨렸다. 매운고추를 넣고 먹으니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배어난다. 육수 내는 법은 대동할매에게 직접 배웠고 멸치도 거기서 가져온다. 하루는 대동할매가 와서 먹어보고 맛있다고 했단다. 오전 10시~오후 9시 영업. 당감시장 수협 옆 골목. 010-4783-0158.
돼지국밥에 말아먹는 이색국수
돼지국밥과 국수. 둘 다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서민들의 대표음식이다. 돼지국밥도 먹고 싶고, 국수도 먹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할까? 돼지국밥에 말아주는 이색 국수가 있다고 해서 가보았다. 부산 동래구 온천동 '구포촌국수'에서는 4천500원하는 돼지국밥에 원하는 손님에게는 밥 대신 국수를 말아준다. 이렇게 먹는 손님들이 꽤 많다. 이걸 국수를 좋아하는 한 단골이 '돼지국수'라고 이름을 붙였다. 국수 면이 특이하게 노릇노릇하다. 또 다른 메뉴인 회국수는 붕장어(아나고)와 개상어가 아삭거리는 게 좋다. 깍두기는 새콤하고 배추김치도 맛이 있다. 이달 말쯤이면 가야밀면도 시작한다니 면류를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 집이다. 오전 9시~오후 9시 영업. 첫째, 셋째 월요일에는 쉰다. 금강원 매표소 앞. 051-556-5535.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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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째 평산옥을 이끌어 온 신동호 이필연씨 부부. |
부산 동구 초량동의 '평산옥'은 평소에도 즐겨 찾는 단골집이다. 수육만 먹으면 팍팍하고 그렇다고 밥까지 먹으면 부담스러운 경우가 많다. 어떻게 할까? 수육 뒤에 국수를 먹으면 간단하게 해결이 된다. 평산옥은 돼지수육(1인분 5천원)과 세트로 나오는 물국수(2천원)가 유명하다.
먼저 돼지수육(보통 소주 한 병 정도를 곁들인다)을 시켰다. 수육을 부추김치나 무채에 섞어 특유의 질금장소스에 찍어 한 입 넣었다. 걸쭉하면서도 달달한 질금장소스, 먹을수록 입맛을 돋운다. 간장소스는 새콤하다. 소스가 워낙 인기가 있자 한 식품관련 대기업에서 가져가 연구하기도 했다. 4대째 내려온 이 집에 며느리로 들어온 조순현(50)씨는 시집와서 일하느라 말도 못하게 고생을 많이 했단다. 야속한 시어머니는 며느리 몰래 밤에 아무도 없을 때에만 소스를 만들었다.
수육을 먹은 뒤 수육 삶은 물과 뼈를 넣고 끓인 육수에 만 국수를 후르륵 소리를 내며 먹었다. 이 국물이 시원해서 해장을 위해 찾는 사람도 많다. 동행한 수습기자가 수육 먹은 뒤 국수를 먹기는 처음이라고 말한다. 생각해 보니 그렇다. 부추김치를 넣으니 국물이 더 얼큰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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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산옥에서는 보통 수육을 먼저 먹는다. |
두 어르신은 매일 아침 식당에 내려와 아들 부부가 출근할 때까지 기다리는 게 일이다. 이들은 아들 부부에게 "가격 올리지마라, 베풀어라"는 이야기를 입버릇처럼 한다. 그래서 고기의 양(150g)도 그대로, 가격도 그대로이다. 두 분의 피부가 참 곱다. 경기가 나빠도 평산옥을 찾는 발길은 꾸준하다. 오전 10시~오후 9시 영업. 초량1동 동사무소 옆. 051-468-6255.
부산에서 먹는 수산국수
수산국수를 맛보기 위해 경남 밀양시 수산리까지 다녀온 적이 있었다. 바람에 하늘거리던 수산국수 공장의 국수 면발은 잊지 못할 유혹이었다. 수산국수는 쫄깃한 게 잊지 못할 맛이었다. 밀양까지 자주 가기에는 너무 멀고, 생산량이 적어 취급하는 식당이 없어서 못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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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맛볼 수 있는 수산국수. |
지난해 8월부터 장사를 해온 설순임(55)씨는 "수산 국수는 매일 먹어도 위가 안 아프고 속이 편안해서 좋다"고 말한다. 면이 굵어 육수가 빨리 식는 게 단점이다. 설씨의 남편과 수산국수 사장이 서로 친구간이어서 부산에서 수산국수집을 할 수 있었다. 성수기인 여름에는 줄을 서서 국수를 받아올 각오를 하고 있다.
매운고추를 빠뜨렸다. 매운고추를 넣고 먹으니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배어난다. 육수 내는 법은 대동할매에게 직접 배웠고 멸치도 거기서 가져온다. 하루는 대동할매가 와서 먹어보고 맛있다고 했단다. 오전 10시~오후 9시 영업. 당감시장 수협 옆 골목. 010-4783-0158.
돼지국밥에 말아먹는 이색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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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포촌국수의 돼지국수와 회국수. |
불가에서는 국수를 승소(僧笑)라고 부른다. 스님들이 국수만 보면 좋아서 웃는다는 말이다. 국수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다는 사람도 많다. 국수는 기원전 6000∼5000년께부터 먹기 시작했으니 그 역사가 면발처럼 장구하다. 중국, 아랍, 이탈리아가 서로 국수의 원조라고 주장한다. 뭐, 국수 꽤나 먹었다는 이야기이다. 잔치국수, 칼국수, 막국수, 콩국수, 메밀국수 등 국수의 종류도 많다. 이번주에는 좀 색다른 국수가 없을까 해서 찾아다녔다. 며칠 국수만 먹었더니 몸에 육수의 피가 흐르는 것 같다.
4대째 100년을 내려오는 전통
부산 동구 초량동의 '평산옥'은 평소에도 즐겨 찾는 단골집이다. 수육만 먹으면 팍팍하고 그렇다고 밥까지 먹으면 부담스러운 경우가 많다. 어떻게 할까? 수육 뒤에 국수를 먹으면 간단하게 해결이 된다. 평산옥은 돼지수육(1인분 5천원)과 세트로 나오는 물국수(2천원)가 유명하다.
먼저 돼지수육(보통 소주 한 병 정도를 곁들인다)을 시켰다. 수육을 부추김치나 무채에 섞어 특유의 질금장소스에 찍어 한 입 넣었다. 걸쭉하면서도 달달한 질금장소스, 먹을수록 입맛을 돋운다. 간장소스는 새콤하다. 소스가 워낙 인기가 있자 한 식품관련 대기업에서 가져가 연구하기도 했다. 4대째 내려온 이 집에 며느리로 들어온 조순현(50)씨는 시집와서 일하느라 말도 못하게 고생을 많이 했단다. 야속한 시어머니는 며느리 몰래 밤에 아무도 없을 때에만 소스를 만들었다.
수육을 먹은 뒤 수육 삶은 물과 뼈를 넣고 끓인 육수에 만 국수를 후르륵 소리를 내며 먹었다. 이 국물이 시원해서 해장을 위해 찾는 사람도 많다. 동행한 수습기자가 수육 먹은 뒤 국수를 먹기는 처음이라고 말한다. 생각해 보니 그렇다. 부추김치를 넣으니 국물이 더 얼큰해진다.
식당 건물 3층에 위치한 살림집에서 조씨의 시부모인 신동호(92) 이필연(86)씨를 만났다. 평산옥은 1890년대 신씨의 할아버지가 독립운동에 자금을 대어주기 위해 시작했다. 6·25 때에도 장사를 계속해 피란민에게 넉넉한 인심을 보였다. 성씨인 평산 신씨, 당시에 유행하던 상호인 '옥'을 넣어 '평산옥'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두 어르신은 매일 아침 식당에 내려와 아들 부부가 출근할 때까지 기다리는 게 일이다. 이들은 아들 부부에게 "가격 올리지마라, 베풀어라"는 이야기를 입버릇처럼 한다. 그래서 고기의 양(150g)도 그대로, 가격도 그대로이다. 두 분의 피부가 참 곱다. 경기가 나빠도 평산옥을 찾는 발길은 꾸준하다. 오전 10시~오후 9시 영업. 초량1동 동사무소 옆. 051-468-6255.
부산에서 먹는 수산국수
수산국수를 맛보기 위해 경남 밀양시 수산리까지 다녀온 적이 있었다. 바람에 하늘거리던 수산국수 공장의 국수 면발은 잊지 못할 유혹이었다. 수산국수는 쫄깃한 게 잊지 못할 맛이었다. 밀양까지 자주 가기에는 너무 멀고, 생산량이 적어 취급하는 식당이 없어서 못내 아쉬웠다.
반갑게도 부산에 수산국수 전문점이 생겼다. 인적 드문 부산진구 당감동 주택가에 위치한 '수산국수'는 가정집을 개조해 만들어 실내는 심플하다. 먼저 내놓는 육수에서는 멸치를 통째로 넣은 맛이 난다. 대동할매국수 스타일로 면과 육수가 따로 나왔다. 육수를 국수에 부어서 휘저은뒤 입에 대니 역시 쫄깃하다. 국수는 면빨이다.
지난해 8월부터 장사를 해온 설순임(55)씨는 "수산 국수는 매일 먹어도 위가 안 아프고 속이 편안해서 좋다"고 말한다. 면이 굵어 육수가 빨리 식는 게 단점이다. 설씨의 남편과 수산국수 사장이 서로 친구간이어서 부산에서 수산국수집을 할 수 있었다. 성수기인 여름에는 줄을 서서 국수를 받아올 각오를 하고 있다.
매운고추를 빠뜨렸다. 매운고추를 넣고 먹으니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배어난다. 육수 내는 법은 대동할매에게 직접 배웠고 멸치도 거기서 가져온다. 하루는 대동할매가 와서 먹어보고 맛있다고 했단다. 오전 10시~오후 9시 영업. 당감시장 수협 옆 골목. 010-4783-0158.
돼지국밥에 말아먹는 이색국수
돼지국밥과 국수. 둘 다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서민들의 대표음식이다. 돼지국밥도 먹고 싶고, 국수도 먹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할까? 돼지국밥에 말아주는 이색 국수가 있다고 해서 가보았다. 부산 동래구 온천동 '구포촌국수'에서는 4천500원하는 돼지국밥에 원하는 손님에게는 밥 대신 국수를 말아준다. 이렇게 먹는 손님들이 꽤 많다. 이걸 국수를 좋아하는 한 단골이 '돼지국수'라고 이름을 붙였다. 국수 면이 특이하게 노릇노릇하다. 또 다른 메뉴인 회국수는 붕장어(아나고)와 개상어가 아삭거리는 게 좋다. 깍두기는 새콤하고 배추김치도 맛이 있다. 이달 말쯤이면 가야밀면도 시작한다니 면류를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 집이다. 오전 9시~오후 9시 영업. 첫째, 셋째 월요일에는 쉰다. 금강원 매표소 앞. 051-556-5535.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 |
3대째 평산옥을 이끌어 온 신동호 이필연씨 부부. |
부산 동구 초량동의 '평산옥'은 평소에도 즐겨 찾는 단골집이다. 수육만 먹으면 팍팍하고 그렇다고 밥까지 먹으면 부담스러운 경우가 많다. 어떻게 할까? 수육 뒤에 국수를 먹으면 간단하게 해결이 된다. 평산옥은 돼지수육(1인분 5천원)과 세트로 나오는 물국수(2천원)가 유명하다.
먼저 돼지수육(보통 소주 한 병 정도를 곁들인다)을 시켰다. 수육을 부추김치나 무채에 섞어 특유의 질금장소스에 찍어 한 입 넣었다. 걸쭉하면서도 달달한 질금장소스, 먹을수록 입맛을 돋운다. 간장소스는 새콤하다. 소스가 워낙 인기가 있자 한 식품관련 대기업에서 가져가 연구하기도 했다. 4대째 내려온 이 집에 며느리로 들어온 조순현(50)씨는 시집와서 일하느라 말도 못하게 고생을 많이 했단다. 야속한 시어머니는 며느리 몰래 밤에 아무도 없을 때에만 소스를 만들었다.
수육을 먹은 뒤 수육 삶은 물과 뼈를 넣고 끓인 육수에 만 국수를 후르륵 소리를 내며 먹었다. 이 국물이 시원해서 해장을 위해 찾는 사람도 많다. 동행한 수습기자가 수육 먹은 뒤 국수를 먹기는 처음이라고 말한다. 생각해 보니 그렇다. 부추김치를 넣으니 국물이 더 얼큰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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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산옥에서는 보통 수육을 먼저 먹는다. |
두 어르신은 매일 아침 식당에 내려와 아들 부부가 출근할 때까지 기다리는 게 일이다. 이들은 아들 부부에게 "가격 올리지마라, 베풀어라"는 이야기를 입버릇처럼 한다. 그래서 고기의 양(150g)도 그대로, 가격도 그대로이다. 두 분의 피부가 참 곱다. 경기가 나빠도 평산옥을 찾는 발길은 꾸준하다. 오전 10시~오후 9시 영업. 초량1동 동사무소 옆. 051-468-6255.
부산에서 먹는 수산국수
수산국수를 맛보기 위해 경남 밀양시 수산리까지 다녀온 적이 있었다. 바람에 하늘거리던 수산국수 공장의 국수 면발은 잊지 못할 유혹이었다. 수산국수는 쫄깃한 게 잊지 못할 맛이었다. 밀양까지 자주 가기에는 너무 멀고, 생산량이 적어 취급하는 식당이 없어서 못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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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맛볼 수 있는 수산국수. |
지난해 8월부터 장사를 해온 설순임(55)씨는 "수산 국수는 매일 먹어도 위가 안 아프고 속이 편안해서 좋다"고 말한다. 면이 굵어 육수가 빨리 식는 게 단점이다. 설씨의 남편과 수산국수 사장이 서로 친구간이어서 부산에서 수산국수집을 할 수 있었다. 성수기인 여름에는 줄을 서서 국수를 받아올 각오를 하고 있다.
매운고추를 빠뜨렸다. 매운고추를 넣고 먹으니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배어난다. 육수 내는 법은 대동할매에게 직접 배웠고 멸치도 거기서 가져온다. 하루는 대동할매가 와서 먹어보고 맛있다고 했단다. 오전 10시~오후 9시 영업. 당감시장 수협 옆 골목. 010-4783-0158.
돼지국밥에 말아먹는 이색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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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포촌국수의 돼지국수와 회국수. |
| 35면 | 입력시간: 2009-03-12 [16:3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