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마스떼(NAMASTE)~
안나푸르나~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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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카페의
전태공님이 정말 힘들게 다녀 온 귀한 글이라 좀 더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여행기를 전체메일로
전합니다.)
- 나마스떼(NAMASTE)~ 안나푸르나~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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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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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히말라야에 있는 산 하나를
트레킹 하기"라는
- 소망목록(버킷 리스트) 실천을 위해 네팔여행을 다녀왔다.
당초 여행일정은 2013.10.25부터 11.22까지 총
29일간~!
11박 12일 동안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를 정복한 후~
- 내친 김에 6박 7일 간 랑탕히말 계곡까지 둘러보는 일정이었다.
비록 랑탕 하산 중에 발생한 예기치 않았던 고산병으로~
- 개인적으로 큰 곤혹을 치른 여행이 되고 말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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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까지
트레킹하려는 분들을 위해
- 조금이나마 참고 될 수 있는 것들을 주어 모아 작은 기록으로 남겨본다.
○ 네팔 카트만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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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25일(금) 아침
8시 40분~!
- 드디어 네팔 카트만두행 대한항공 직항편이 인천공항을 박차고 이륙한다.
- [대산 석유화학단지 상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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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서 카트만두 공항까지 거리는
약 33,500Km~
- 앞으로 카트만두 "트리뷰번"공항까지 약 6시간을 비행할 것이다.
대산 석유화학단지 상공을 가로 지른 비행기는
- 벌써 군산 새만금 방조제 위를 통과하고 있다.
- [군산 새만금 방조제 상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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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얼마나 벼르고 별러왔던
네팔여행이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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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바로 그 미지의 세계를 향해 날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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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속으로 형용할 수 없는 벅찬 감동이 밀려든다.
제주상공을 벗어난 비행기는 상해를 지나 중국 대륙 깊숙이로
파고든다.
- [기내 네비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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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화 솜처럼 두둥실 떠있는
뭉게구름만큼이나
- 두둥실 들뜬 마음이 비행기와 함께 창공을 날고 있다.
기내 모니터에 나타난 네비게이션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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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미얀마, 방글라데시, 인도상공을 거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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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로 이어지는 비행항로를 잘 보여주고 있다.
앗~ 그런데 날개 너머 저 멀리로 히말라야 설산이 눈에
들어온다.
- 카트만두로 비행할 때, 오른쪽 창가에 앉으면 보인다는 히말라야 설산~
비행기 날개에 가려 보일 듯 말 듯 희미해도 우뚝 솟은 모습이
분명 히말라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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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너머로 보이는 히말라야
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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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플랩을 내리며 착륙모드로 접어든
기창밖으로
- 카트만두 시가지가 점점 가까이 다가온다.
- [카트만두 상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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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 덜커~덩~~~! 에어 브레이크를
활짝 편 비행기가
- 네팔 현지시간으로 12시 40분경~ 드디어 활주로에 착륙을 한다.
- [에어 브레이크를 펴고 착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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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대 고봉 중 8개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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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0m가 넘는 봉우리만도 50개나 되 세계의
지붕으로 불리는 네팔~
바로 그 히말라야의 나라~ 네팔 땅에 지금 막 도착했다는 감동이
- 거센 쓰나미가 되어 가슴 속 깊숙이 밀려든다.
○ 카트만두 "네팔짱"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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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입국장에는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긴 줄을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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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가 없는 사람 줄이나~ 우리처럼 비자를
받아온 사람 줄이나~
- 마냥 기다려야 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 [카투만두 입국수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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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도 넘는 지루한 입국수속 끝에
- 간신히 공항 밖으로 빠져 나오니 후끈한 열기가 온몸을 휘감아 온다.
- [카트만두 트리뷰번 국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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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멜거리에서 한국교민이 운영하고
있다는 숙소~
- "네팔짱"으로 가기 위해 택시 하나를 잡는다.
택시는 거의 마티즈 수준의 "스즈끼"라는 일제 경차다.
- 차창 밖 거리는 흙 먼지와 매연과 무질서로 뒤범벅이 되어있다.
- [뒤죽박죽 차선을 뚫고 달리는 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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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도 없는 좁은 도로에 낡은
버스와 트럭, 자전거와 오토바이,
- 릭샤, 등이 서로 뒤 엉켜 경적을 울려대고 있다.
영국식으로 우측통행을 하는 차선 역시 지키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
그런대도 서로 부딪치지 않고 제각기 길을 잘 찾아가는 것을 보면
- 정말 묘하고 그저 신기하다는 생각밖에 안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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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만두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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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와 매연 속을 뚫고 20여분쯤
달리니 "네팔짱" 앞이다.
개인적으로 히말라야지역을 트레킹 하려는 한국사람들에게
- 큰 도움이 되는 안성맞춤인 장소가 바로 이곳 "네팔짱"이다.
- [네팔짱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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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15년째 "네팔짱"을
운영해온 "한선미"라는 여 사장이
- 한국에서 온 트레커들에게 온갖 편의를 제공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 [네팔짱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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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호텔에 비해 시설 수준은 좀
떨어지긴 해도
- 1인당 3~400루피(한화 4 ~ 5,000원)면 하루를 숙박할 수 있고
한국 말이 잘 통하는 숙소 내 식당에서 김치찌개나 된장찌개 등
- 한국음식까지 골고루 먹을 수 있으니 금상첨화같은 곳이다.
- [네팔짱 숙소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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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트레킹 가이드나 포터 소개는
물론
- 트레킹허가증 "팁스(TIMS)카드"와 입산 승인서 "퍼밋"까지 수속을
대행해주니
한국 트레커들의 종합 베이스캠프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 [트레킹허가증(TIMS C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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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아침 일찍 포카라로 출발하기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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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 두 사람 당 한명씩, 모두 4명의
포터와
- 영어가 가능한 가이드 한 사람을 채용하기로 한다.
명암판 사진 2장과 수수료를 주고
- "팁스(TIMS)카드"와 "퍼밋" 발급을 의뢰한 후~
- [카트만두 타멜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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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준비해오지 못한 침낭과
부탄가스 등을 사기 위해
- 등산용품 상점들로 즐비한 타멜거리 쇼핑에 나선다.
한국에서 2~30만원 정도 줘야 하는 품질 좋은 침낭이
- 여기서는 10만원 선이니 생각보다 무척 저렴한 셈이다.
○ 포카라를 거쳐 나야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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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쩍 눈을 뜨니 새벽 5시다.
- 창밖에서는 이름 모를 새들이 재잘거리고 있다.
아침 7시경~ 안나푸르나 트레킹 시작점인 나야폴로 이동하기 위해
- 200달라를 주고 임대한 15인승 미니버스로 네팔짱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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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서 만난 버스나 트럭들 대부분이 화려한
컬러로 치장되어 있다.
- [요란한 색상의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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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만두"에서 1인당 80달라짜리
국내선 항공기로 "포카라"로 날아가
- 다시 택시로 "나야폴"까지 가는 것이 가장 빠르고 편한 방법이지만~
- [거리의 트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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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 시즌에는 비행기표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고
육로로 가는 것도 좋은 구경거리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 미니버스를 임대한 것이다.
세시간을 달려온 버스는 중간에 잠깐 동안의 휴식을 가진다.
- [휴게소 과일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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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만두에서 포카라로 이어진 길은
명색이 고속도로라고 하는데
- 이건~ 우리나라의 2차선 국도보다 훨씬 비좁고 열악하다.
- [포카라 가는 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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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포장된 도로 역시 노면상태가
엉망이다.
2차선 도로 양쪽으로 저속 화물차들이 느릿느릿 달리고 있고
- 느린 화물차들 사이로 곡예하듯 추월하는 차들이 총알처럼 달리고 있다.
버스는 높은 절벽 길을 따라 꼬부랑 고개 하나를 넘는다.
- [네팔 시골마을]
해발 1,400m의 카트만두에서 해발 850m의 포카라
방향으로
- 고도 약 550미터를 거꾸로 내려가고 있는 셈이다.
카트만두 출발 6시간 만에 포카라에 도착한다.
포카라에서 포터 3명이 추가로 합류하여~
- 이제 일행은 네명의 포터와 한명의 가이드까지 포함 모두 13명이 되었다.
포카라에서 다시 1시간 반 정도를 더 달려온 버스는
- 오후 2시경~ 목적지 나야풀에 도착한다.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를 향한 트레킹 시작점에 당도한 것이다.
- [거리의 염소떼]
○ 나야풀~비레탄띠~힐레~
안나푸르나로 가는 트레킹 코스는
- 해발 1,070m에 위치한 나야풀 삼거리에서부터 시작된다.
가지고 온 짐들을 포터들에게 비슷하게 배분하고
- 신발 끈을 단단히 묶은 후 오후 2시 15분쯤 나야풀을 출발한다.
- [나야풀 삼거리]
포터들은 자기에게 맡겨진 짐들을 능숙한 솜씨로 묶어 이마로
맨다.
- 구멍가게들이 늘어선 마을초입으로 내려선다.
작은 현수교 하나를 건너니 체크포인트가 나타난다.
20달라를 지불하고 발급받은 트레킹 허가증 "팀스(TIMS)"와
- 2,000루피를 지불하고 받은 입산승인서 "퍼밋(PERMIT)"을
검사하는 검문소다.
- [팀스카드 체크포인트(검문소)]
"팀스(TIMS)"와 "퍼밋(PERMIT)"을 준비해오지
못한 사람들은
- 여기에서 곱빼기(4,000루피)의 돈을 내고 현장발급을 받아야 한다.
히말라야 관광객들의 외화가 나라의 중요 수입원이라서 그런지
- 네팔당국의 검사확인이 더욱 더 철저한 것 같다.
아침까지도 맑았던 하늘에 어느새 흰 구름이 가득 밀려와 있다.
우유 빛 물이 세차게 흐르는 강물 위, 철교를 건넌다.
- 강(江)을 "콜라"라고 하는 네팔말로 "모디콜라", 즉 모디강이다.
- [모디강 철교]
철교를 건너서 만난 삼거리에서 힐레 방향으로 좌회전을
한다.
- 강변에 늘어선 비레탄티 마을을 지난다.
- [비레탄티 마을]
비레탄티마을을 벗어나니 작은 물줄기 옆으로 비 포장 흙
길이 이어진다.
30kg 가까이 되는 무거운 짐을 끈 하나로 머리에 매고
- 오르막 길을 오르는 포터들의 모습이 무척 힘들어 보인다.
- [포터]
하루에 13불씩 쳐서 출발할 때 달라로 지불하고
- 트레킹이 끝나면 팁15%(2달라)를 별도로 지불하기로 한 포터들~~
팁까지 합쳐 하루 15달라 수준이니 우리 돈으로 2만원도 안되는
셈이다.
마을로 이어진 비 포장 길이 우리의 시골 길만큼이나 운치가
있다.
- 들녘에는 황금빛에 물든 벼들이 누렇게 고개 숙이고 있다.
아니 그런데~ 저기 하얗게 흐드러진 꽃들은 뭐지~
- 돌담으로 둘러쳐진 밭에 가까이 가서 확인해보니 바로 메밀 꽃이다.
- [메밀꽃]
추수를 마친 벼들이 논 바닥에 누렇게 널려있다.
- 두메산골을 누비며 이어진 길은 비교적 완만하여 트레킹하기 그만이다.
"나마스테."
- "나마스테."
길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서로 활짝 웃으며 인사를 나눈다.
- 길가에 서있는 어린아이의 천진난만 한 눈망울 속에서 참 행복이 느껴진다.
잔뜩 찌뿌린 하늘에서 이제 후득후득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 이그~ 10월 하순도 넘어섰는데 무슨 놈의 비가 내릴까~?!
9월부터 다음 해 5월까지가 비가 잘 내리지 않는 건기로서
- 히말라야 지역을 여행하기에 좋은 시기이고
그 중에서도 비교적 춥지도 덥지도 않은 10월~11월이
- 히말라야 트레킹 최적시기라는데~
지구온난화현상 때문인지 요즘에는 10월인데도
- 오후만 되면 구름이 설산을 가리고 비까지 자주 뿌린다고 한다.
- [힐레마을 "마마타스 홈 롯지"]
오후 5시경~ 드디어 오늘 숙박하기로 한 "힐레"마을이
눈앞에 나타난다.
- 휴~ 비가 본격적으로 내리기 전에 도착하여 정말 다행이다.
오늘 묵게 될 숙소는 마마타스 홈 롯지(MAMATA,S HOME
Lodge)~!
- 롯지 숙박요금은 1인당 400루피(한화4~5,000원선)로~ 조금
비싼편이다.
첫날 맛보기 트레킹은 이렇게 수월하게 끝이 났다.
- 자~ 내일은 또 어떤 길이 나타나줄까? 이제 그 것이 궁금해진다.
<1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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