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호애재라!
너와의 인연이 여기까지인가?
1978년 어느 봄날 진주 망경북동 천전시장에서의 첫 만남을 시작으로 어언 42년여를 함께 했구나!
그때는 너도 참 잘 생기고 멋있었는데 요즘은 물 건너온 쌍둥이니 뭐니 하는 것들 때문에 사람들이 하찮게 보지만 그래도 나는 너와의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 했다.
젊은 날 너와 함께한 객지생활 때로는 피보다 진한 눈물과 외로움, 치자꽃 향기보다 더한 그리움이 없었다고 할 수는 없겠지?
너와의 작별이 나의 객지생활의 종지부였으면 좋겠지만 아직은 아니겠지?
그동안 함께하며 고생했다.
그래도 갑자기 찾아온 이별이기에 너와의 인연이 계속되길 고민해 보아야겠다.
너와 한반도 한 바퀴 돌았으니 다시 한 바퀴 더 돌아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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